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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장애’ 질병 분류 의지 재확인…내년 5월 세계보건 총회 통해 공개
임영택 기자 | 승인2018.06.19 16:26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장애(게임중독, gaming disorder)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중독성 장애 중 하나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WH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 최신판을 지난 18일(현지시각) 내놓았다. 공개된 ICD-11 개정안에 따르면 게임장애는 중독성 행동장애(Disorders due to addictive behaviours)로 분류됐다.

 

ICD-11 개정안에 등재된 게임장애.

국제질병분류는 각종 질병과 관련한 진단과 증상 등을 표준화한 통계분류다. WHO에 소속된 각 회원국은 이를 참고해 자국 내 질병분류에 적용한다. ICD에 등재되면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WHO는 ICD-11을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논란도 거세질 예정이다. 게임장애가 등재된 ICD-11의 경우 당초 지난 5월 총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신의학 전문가 등의 관련 지식인의 반대와 전세계 게임산업 관련 협단체들의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관련 논의는 내년 총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WHO가 구체적인 일정 계획 등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ICD-11에 ‘게임장애’ 등재를 확정 짓는 모습이다. 이미 알려진 내용을 공식화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게임산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련업계에서는 ICD-11에 대한 논의가 내년 총회로 연기되면서 WHO가 연말까지 관련 의견 등을 접수해 내년초 보다 구체적인 기준 등이 마련된 새로운 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산업계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일정측면에서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기본적으로 (기존 일정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게임장애 질병화에 반대한다는 입장 아래 관련한 문제제기와 의견전달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혹 내년 ICD-11에 등재된다고 해도 국내 적용과 관련해 전문가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질병분류(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KCD) 제정을 담당하는 통계청의 경우 ICD-11에 ‘게임장애’가 등재돼도 실제 반영은 2025년에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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