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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존 드래곤X, LCK 우승…아프리카 3대1 ‘제압’
임영택 기자 | 승인2018.04.14 22:34

14일 부산 실내체육관 결승서 3대1 역전 ‘우승’

상금 1억 확보…내달 국제대회 MSI 우승 ‘도전’

 

“우리가 킹(왕)이다”

킹존 드래곤X가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14일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개최했다.

이날 킹존 드래곤X는 상대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오는 5월 3일부터 독일 및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출전권도 확보했다.

 

◆ 먼저 웃은 것은 아프리카…킹존 2경기부터 ‘대반격’

이날 킹존은 1경기에서 정규 시즌 1위팀 답지 않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경기부터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현존 최강 팀임을 입증했다.

1경기는 초반부터 레인전을 우세하게 이끈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시작부터 바텀 레인(하단 길목)과 톱 레인(상단 길목)에서 각각 상대 ‘고릴라’ 강범현과 ‘칸’ 김동하를 잡아내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하단 길목에서 ‘프레이’ 김종인을 잡으며 킬포인트를 챙겼고 중립 몬스터 ‘드래곤’ 처치 횟수도 늘려가며 격차를 벌렸다.

킹존 드래곤X는 하단 길목에서 적극적인 교전으로 만회를 꾀했으나 아프리카에게는 빈틈이 적었다. 각 길목의 포탑도 순조롭게 제거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내셔 남작(바론)까지 제압했고 주요 지역에 대한 시야 확보까지 앞서가면서 변수를 줄였다. 킹존은 바론 지역에서의 교전으로 반전을 노렸고 킬스코어를 3대0에서 5대3으로 따라잡기도 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서두르지 않고 우위를 유지하는 데 힘쓴 아프리카는 결국 상대 지역에서의 대규모 교전에서도 승리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최종 킬스코어는 8대4, 종료 시간은 47분경이었다

2경기는 킹존의 반격이 이어졌다. 10분경 하단 길목에서 상대 ‘크레이머’ 하종훈을 급습해 첫 킬을 따낸 킹존은 연이어 상대를 합공하며 앞서 나갔다. 정글 지역에서 쫓긴 김동하가 상대 ‘기인’ 김기인에게 제압당했지만 역습을 통해 강범현이 상대 ‘쿠로’ 이서행을 잡아냈고 다시 몇분뒤 ‘피넛’ 한왕호와 ‘비디디’ 곽보성, 강범현 3명의 합공으로 이서행을 재차 쓰러뜨렸다. 18분경에는 하단 길목에서 4명이 함께 아프리카 프릭스의 ‘투신’ 박종익을 제압했다. 이어 ‘스피릿’ 이다윤과 이서행까지 눕히며 킹존은 킬스코어를 6대1까지 벌렸다.

승부는 순식간에 기울어졌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속수무책이었다. 킬스코어와 포탑 제거 및 ‘드래곤’ 처치 횟수 등 모든 면에서 아프리카의 열세였다.

킹존은 어느새 본진까지 공략하기 시작했고 킬스코어는 9대1까지 벌어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팀 서포터 강범현을 제압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트리플킬을 기록한 ‘프레이’ 김종인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최종 킬스코어는 14대3, 종료 시간은 29분경이었다.

 

◆ 최강 원딜 ‘프레이’의 카이사 ‘대활약’…3대1 역전 우승

3경기도 킹존이 승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글러를 ‘스피릿’ 이다윤에서 ‘모글리’ 이재하 선수로 변경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승리를 거두기에는 부족했다.

초반은 아프리카의 전략이 통한 듯했다. 상단 길목에서 김기인과 이재하의 합공으로 상대 김동하를 잡아낸 아프리카는 킹존의 반격에 킬스코어를 내주기도 했지만 조금씩 우세를 차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킹존은 ‘드래곤’을 처치한 아프리카를 급습해 1킬을 따냈고 이어진 중앙 길목 교전에서도 김종인의 활약과 도망치는 이서행을 추격해 잡아낸 곽보성의 플레이에 힘입어 킬스코어를 6대5로 역전시켰다.

특히 킹존은 바론을 차지한 아프리카의 뒤를 노려 승기를 굳혔다. 아프리카의 이서행과 하종훈, 박종인 선수가 모두 킬을 내줬고 킬스코어는 5대9로 벌어졌다. 상단 길목 교전에서도 킹존은 김종인의 ‘카이사’가 대활약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결국 킹존은 바론까지 차지하면서 상대를 압박했고 38분경 킬스코어 20대8로 승부를 마쳤다.

 

대망의 4경기. 김종인의 강력했던 ‘카이사’를 밴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카이사’를 풀어줬다. 킹존은 또 한 번 ‘카이사’를 선택하며 김종인에게 안겨줬다. 그리고 킹존은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킹존은 초반부터 우세했다. 아프리카는 주요 교전에서 승리하며 킬스코어를 4대2로 역전시켰지만 전반적인 캐릭터의 성장과 골드 획득 등에서 밀렸다. 아프리카는 최대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따라잡는 듯 했다.

하지만 한순간이었다. 킹존은 중단 길목을 공략하는 것처럼 아프리카 프릭스를 현혹하고 바론을 제압했다. 이후의 킹존의 진격을 아프리카는 막지 못했다. 하단 길목을 통해 본진까지 입성한 킹존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수들은 총력을 다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킹존을 위해 웃었다.

이날 승리를 차지한 킹존 드래곤X의 강동훈 감독은 “스태프들이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준비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며 “특히 오늘 여섯 살 아들이 처음으로 경기를 보러왔는데 멋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 강범현 선수도 “2연속으로 우승해서 기쁘다”라며 “준우승을 많이 했을 때 이걸로 끝인가 싶었는데 열심히 했더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다들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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