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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 흥행 넷게임즈, "日 시장 10위권 내 안착 목표"
임영택 기자 | 승인2017.12.13 12:01

[인터뷰]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4Q 흑자전환 가능…내년 1분기 실적 기대 커”

“4분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 같아요. ‘오버히트’ 실적이 반영되는 기간이 40일 정도라서 좀 아슬아슬하지 만요. 내년 1분기 실적은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넷게임즈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한다. 당장 올해 4분기에도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된 모바일게임 ‘오버히트’의 흥행 덕분이다. 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을 통해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4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지난 2~3년간 시장이 커지면서 같은 매출이 같은 등수가 아니다”라며 “1년을 기준으로 잡으면 ‘오버히트’가 (‘히트’보다) 커질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넷게임즈는 지난 2015년 11월 18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히트’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6월 엔에이치스팩9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히트’는 출시 당시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고 불과 50여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넷게임즈에게 61억 원의 매출을 안겼다. 지난 2016년에도 넷게임즈는 이 게임 하나로만 256억 원을 벌었다. 넷게임즈가 공개한 2017년 9월말까지의 누적 이용자 결제총액은 2300억 원 이상이다.

다만 ‘히트’는 초반 성과에 비해 지속적이 다소 아쉬웠다. 2015년 61억 원이었던 국내 매출은 1년간의 성적이 모두 반영된 지난 2016년에는 180억 원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해도 출시 초기 성과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의 국내 누적 매출이 17억 원의 불과했다. 대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지난해와 올해 해외 매출은 각각 75억 원, 140억 원 가량이다.

박 대표는 “액션 RPG는 초반에 잘돼도 1년 지나면 버티기가 힘들다”라며 “우리도 해외 나가서 나름 잘됐지 국내만 했으면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오버히트’는 좀 다르다고 판단한다. 일단 매출 순위에 비해 매출 수준이 높은 편이다. 과거 3, 4위의 매출 규모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오버히트’와 같은 장르의 게임의 경우 지속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유사 장르의 게임인 ‘세븐나이츠’ 등의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박 대표는 “‘오버히트’와 같은 멀티히어로 게임은 초반 보다는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라며 “이런 게임의 경우 한번 시장에서 성공하면 2~3년은 간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오버히트’를 통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분기의 경우 매출 26억 원에 영업손실 43억 원, 당기순손실 30억 원 가량이 발생했다. 서비스 기간이 사실상 40일에도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내년 1분기부터는 ‘오버히트’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슬아슬하지만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 같고 1분기 실적은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팩 상장을 하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상장 비용이 많이 들어 단기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오버히트’의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최우선 타깃 시장은 일본이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일본 버전을 위한 30여명 이상의 팀을 꾸렸다. 서비스사인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고 이미 ‘히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성과를 낸바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에 비해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히트’의 경우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0위를 기록한바 있다.

박 대표는 “한국 다음 기대 시장은 일본”이라며 “일단 목표는 10등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출시까지는 아이폰6S 정도에서 최적화하고 이후 해외 버전은 아이폰6 등 두 단계 더 낮은 사양의 휴대폰에서도 잘 구동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게임즈는 ‘오버히트’ 외에 또 다른 신작 게임도 준비 중이다. 2019년 출시 목표인 모바일 MMORPG ‘멀티히트’다. 이미 이 게임에 투입된 개발인력만 70명 정도다.

박 대표는 이 게임까지 흥행시켜 확실한 중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넷게임즈의 장기인 기존 게임들을 바탕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을 제작하는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생각이다. 특히 각 게임들을 4~5년 이상 장기적으로 서비스하면서 확고한 지식재산권(IP) 파워도 쌓겠다는 생각이다. 시장의 기대치를 지속해서 일정 수준 채우다 보면 어느 사이 이용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게임이나 게임사보다 긍정적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얻어 걸린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이런 수준의 게임을 만드는 회사, 중견으로 인식해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게임을 열심히 하고 4~5년 넘게 잘 서비스하면 자연스럽게 IP가 된다고 본다. 이용자들이 기본은 한다고 판단하면 지지도 높아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멀티히트’ 이후의 차기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어쩌면 ‘멀티히트’ 이후에는 RPG가 아닌 다른 장르의 작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히트’, ‘오버히트’, ‘멀티히트’까지 출시되고 나면 RPG 장르의 대표적인 소재는 모두 개발해 선보이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내년쯤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게 될 텐데 아직 기존 장르를 계속 파고 들것인지 새로운 장르를 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실 RPG 장르는 다 하고 있어서 고민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출이 잘 나오는 작품이 2개 정도 생기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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