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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PD “한국 첫 파판14 페스티벌 기대…운영 논란 신중 접근”
임영택 기자 | 승인2017.10.20 15:47

[인터뷰] 요시다 나오키 ‘파이널판타지14’ 총괄 PD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파이널판타지14’ 총괄 PD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오는 21일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파이널판타지14 서울 팬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 서버에 적용 예정인 4.0 패치 ‘홍련의 해방자’의 적용 시기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요시다 PD는 최근 한국 서버 내 이용자간에 불거진 남성 혐오 및 여성 혐오 논란에서 특정 성향을 편들었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 4.0 업데이트 ‘홍련의 해방자’ 공개…즐길거리 ‘풍성’

21일 ‘파이널판타지14 서울 팬페스티벌’에서 공개 예정인 ‘홍련의 해방자’ 업데이트는 글로벌 서버에서는 지난 6월 적용됐다. 레벨 상향과 신규 지역 추가, 사무라이 및 적마도사 등의 신규 잡 추가 등이 골자로 알려졌다.

이중 사무라이의 경우 요시다 PD에 따르면 파티 지원 스킬이 없어 개인 능력에 좌우되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자체가 강하다기 보다는 개인의 스킬 활용 능력에 따라 캐릭터의 강함과 약함이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또 적마도사는 백마도사와 흑마도사의 중간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캐릭터를 부활시키는 ‘레이즈’를 보유하고 강력한 마법 공격력에 근접 전투 능력까지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마법과 흑마법 양쪽의 마나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원거리 공격을 펼치다 근접 물리 공격이 가능하다.

요시다 PD는 “글로벌 전역에서 적마도사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적마도사만 강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고 반면 하이브리드 직업에 대한 어설픈 직업이라는 인식도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내부 배틀 시스템 팀에서 좋은 제안을 줘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PD는 ‘홍련의 해방자’의 한국 서버 적용 및 상세 내용을 오는 21일 서울 펜패스티벌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첫 메인 프로그램으로 잡혀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팬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요시다 PD는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팬페스티벌이 열린바 있지만 사실 특정 국가에서 단독으로 하나의 게임을 가지고 행사를 치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단독으로 열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고 한국 운영팀 역시 ‘개최가 힘들지 않겠냐’는 개발팀의 의견에도 적극적으로 개최를 추진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요시다 PD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현장 티켓이 빠르게 판매됐고 그런 부분에서 플레이어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침 첫 순서로 4.0 패치 ‘홍련의 해방자’의 한국 서버 적용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한 ‘파이널판타지14’ 개발팀들이 직접 세계관 설정과 스토리와 관련해 한국 팬들이 궁금해 할 뒷이야기 등을 전달한다.

또 현장 관람객들에게 설문지를 제공해 관련 질의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다. 제출된 질의서를 무작위로 선정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캐릭터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비롯해 게임 내 대전 콘텐츠 ‘더피스트’를 활용한 게임 대회도 연다. 마지막 무대는 ‘파이널판타지14’ 개발조직 내 사운드팀을 담당하는 마사요시 소켄 디렉터가 결성한 밴드 ‘프라이멀즈’의 라이브 공연이 장식한다.

요시다 PD는 “사운드 디렉터 소켄과 보컬을 담당하는 코지(마이클 크리스토퍼 코지 폭스) 두 사람 빼고는 전부 프로 아티스트들”이라며 “퀄리티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남혐 지지 논란은 실수에서 빚어진 ‘오해’…중립적으로 신중하게 접근

최근 게임 내에서 불거진 이용자간의 분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특정 성향의 여성 이용자와 남성 이용자 간의 ‘폭언’으로 총 17명이 일시적인 이용정지라는 제재를 받았던 사건이다. 그러나 이후 2명의 이용자만 관련 제재 수위가 낮아져 논란이 됐다. 특히 이중 남성 혐오적인 생각을 가진 1명이 “우리 사상에 편을 들어줬다”는 내용을 SNS에 등록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상당수의 이용자가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운영팀이 소위 ‘남성 혐오’ 발언을 일삼는 특정 성향의 이용자 편을 들었다고 비난했다.

요시다 PD는 이런 일련의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오류와 오해를 지적했다. 또 ‘파이널판타지14’ 운영팀과 개발팀의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우선 요시다 PD는 ‘파이널판타지14’의 운영 및 개발팀은 특정 사상과 이데올로기 등을 지지하거나 편을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중립적이고 한국 운영팀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체의 편향된 부분 없이 중립적이지만 이번 소동을 통해 특정 사상 등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까지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운영상의 실수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최대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의 오류는 바로 잡았다. 일단 제재 과정이다. 처음 발단은 A 유저와 B 유저의 다툼으로 시작됐다. 기본적으로 운영팀은 이에 관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나 다툼이 격해지면서 폭언이 오고갔다. 특히 다툼과 관련해 이에 동조하거나 말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졌다. 운영정책상 금지된 규정이기에 이는 패널티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다툼에 참여한 이용자가 17명이나 되고 이들 사이의 ‘폭언’이 격해지면서 운영적인 실수가 생겼다는 것이다.

요시다 PD는 “원래대로라면 17명의 로그를 각각 살펴보고 개별로 패널티를 줬어야했는데 상황이 격하게 움직이고 있어 마음이 급해 한 번에 같은 패널티를 준 것이 잘못된 부분이었다”며 “나중에 조사 결과 딱 두 사람에 대해서는 주어진 패널티가 너무 심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정책상 ‘폭언’ 행위는 첫 적발시에는 경고만 주게 되어 있으나 두 명 중 한 명은 초범임에도 이용정지 제재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명은 ‘폭언’이 아닌 부적절한 캐릭터명을 가지고 있었다.

요시다 PD는 “폭언이 초범인 이용자에게 갑자기 이용정지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판단했고 나쁜 캐릭터명을 가진 이용자도 정지가 아닌 캐릭터명을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다만 이중 한명이 특정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SNS를 통해 ‘제재가 풀렸다, 우리가 승리했다, 운영진이 인정했다’라는 식으로 글을 남긴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강조했다.

즉 특정 사상을 지지하거나 편을 든 것이 아닌 운영정책을 명확하게 지킨 것에 불과 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운영정책상 SNS를 통해 잘못된 사실을 전한 이용자에게 추가 조치나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없어 대응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요시다 PD는 “여러 번 공지를 통해 설명하고자 했지만 내용이 길다보니 정작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알리지 못했고 또 커뮤니티에서 단기간에 화제가 됐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부분에 대한 진행 플로우를 개선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다만 한번에 패널티를 준 것은 분명 잘못됐지만 과열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고자 했던 입장 자체는 옹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논란이 됐던 캐릭터명 ‘메갈리돈의턱’을 수정했다는 이야기도 실제가 아닌 조작된 내용이고 일부 한국 운영팀에서 게임 내 어휘를 규제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지만 보다 신중하게 보기 위해 거절했다는 것도 밝혔다.

요시다 PD는 “이 시점에서 규제를 넣으면 대외적으로 소동이 나서 바꾼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이 진정이 되고 한국의 이데올로기나 이념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왜 그것이 안되는지 등을 정리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 때문에 거절했다. 서둘러 했을 때 뭔가 회피할 수 있는 단어가 생기면 또 다시 해당 단어에 대해서 옹호한다는 얼토당토 않는 내용이 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운영팀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겠다.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파이널판타지14’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요시다 PD는 “파이널판타지14는 글로벌 전체에서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아직도 글로벌에서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판과 글로벌판을 나누지 않고 패밀리로 생각해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4.0 한국판 출시하게 되면 많은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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