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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추 오버워치 서울팀 대표 “서울은 e스포츠 탄생지…우승이 목표”
임영택 기자 | 승인2017.08.04 02:49

[인터뷰]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케빈 추 대표&필립 현 부회장, 블리자드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3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 중인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대표 케빈 추(가운데)와 공동창업자 필립 현(좌) 부회장, 블리자드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서울은 e스포츠의 탄생지이죠. 한국에 올 때마다 e스포츠 산업의 역동적인 모습은 놀라움을 줬습니다. 그래서 카밤을 매각한 이후 e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오버워치 리그’가 연내 출범한다. 블리자드는 이미 첫 시즌에 참여할 미국 보스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마이애미 및 올랜도, 중국 상하이, 한국 서울 등 7개 지역 연고팀을 확정했다. 이중 서울팀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게임업체 카밤의 전 대표 케빈 추가 맡았다.

이에 3일 블리자드는 서울팀과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서울팀 케빈 추 대표와 필립 현 부회장,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가 참석했다.

케빈 추 서울팀 대표는 “세계 최고의 열정적인 팬과 선수들이 있는 서울에서 팀을 운영하게 돼 기쁘고 첫 시즌에서 한국팀이 꼭 우승했으면 한다”며 “수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e스포츠가 전문 프로스포츠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팀의 공동창업자인 필립 현 부회장도 “개인적으로 한국이 e스포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팀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과 근면성실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을 통해 세계에 이를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네이트 낸저 리그 커미셔너는 “케빈 추는 리그를 함께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영감을 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케빈 추는 한국 내에 법인을 설립해 선수를 영입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한국을 세계로 퍼뜨리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본인들의 소개를 부탁한다.

△케빈 추=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게임산업에 몸을 담았다. 카밤의 창립 대표였다. 매출이 4억 달러에 도달할때까지 회사를 운영했다. 카밤을 통해 배운 것을 한국과 서울팀에 적용하려고 한다. 위메이드, 컴투스와 협력하며 이들 게임을 서구에 적용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놀란 것은 e스포츠 산업의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회사 매각 이후 e스포츠와 관련한 일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원래 e스포츠팬이고 스타크래프트도 열심히 했다. 모바일게임도 즐겼고 오버워치도 즐기고 있다. 세계최고의 팬이 있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서울에서 팀을 운영하게 돼 기쁘다. 글로벌 무대에서 유수의 팀들과 경쟁하게 돼 기쁘다. 첫 시즌은 한국 팀이 꼭 우승했으면 한다.

△ 필립 현=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충청도 출신이다. 여름이면 삼형제와 한국에 왔다. 고등학교 때는 PC방에서 한국 친구들을 사귀었다. 한국 사람이면서 이런 일을 참여하게 된 것은 뜻깊다.

이번 팀을 통해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e스포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알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과 근면성실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리그 플랫폼을 통해 이런 것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서울, 한국인, 문화를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

△네이트 낸저=지난 2월 이후 또 방문했다. 한국 오는 것은 늘 기쁜 일이다. 지난 주말 롯데타워 광장에서 결승을 즐길 수 있어서 이번에는 더욱 특별했다. 팬들의 열정과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직접보고 체험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오늘은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단주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겠다. 굉장히 많은 영감을 이들에게서 받았다. 공감대가 있다. 그런 비전을 알고 갔으면 좋겠다.

 

◆ 서울팀에 대한 비전과 투자 계획이 궁금하다.

△케빈 추=일단 훌륭한 비즈니스를 이끄는 동력은 열정이라고 믿는다. 꿈을 좇아서 게임회사를 설립했고 성공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즐겼고 어머니는 대학을 안 갈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게임을 통해 성공했다. 그 사이 게임산업은 큰 발전을 이뤘다.

e스포츠도 5년에서 10년 후에는 NBA나 NFL과 같은 전문 프로스포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e스포츠를 사업적, 운영적인 측면에서 전문 프로스포츠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려고 한다.

카밤을 8억 달러에 매각했다. 내 개인자금 뿐만 아니라 실리콘 벨리 투자자들도 관심이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하지만 수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 팀을 운영하기 위한 수익 방안이 궁금하다. 또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

△케빈 추=e스포츠의 핵심 요소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측면과 물리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다.

일단 디지털에 기반을 둔 게임이라는 점에서 디지털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 최고의 선수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다. 마찬가지로 선수들에게 투자를 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선수로 육성할 것이다. 10년 후에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세계적인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홈경기를 치르고 다른 팀을 초청해서 경기를 할 것이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유튜브나 TV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전하는 경험을 선사하려고 한다.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팬 기반을 확대하고 팀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투자를 하고 나서 강력한 팀을 꾸리고 세계 곳곳에서 경기를 치르고 우승도 하면서 팀을 알리려고 한다. 훌륭한 팀과 팀워크를 갖추고 성적이 나오면 많은 팬이 모일 것이고 이 것이 우리 사업의 초석이 될 것이다. 초기에 이런 투자를 하면 디지털 영역과 물리적인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현재 에이펙스 최고의 팀들과 만나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최고의 무대인 한국의 플레이어와 코치들의 실력은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 명단 작성의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 몇주후에 공식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팀 운영에 관심을 가진 다른 곳도 많지 않았나.

△네이트 낸저=우리는 많은 미팅을 가졌다.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플랜과 산업과 게임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다. 또 플레이어들에 대한 지식을 봤고 비전을 살폈다.

케빈 추는 우리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영감을 주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e스포츠는 팬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케빈 추는 카밤을 통해 팬 베이스를 확충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다른 도시팀의 오너도 마찬자지로 모두 현존 스포츠 혹은 e스포츠 팀의 오너들이다. 모두 각 분야에서 펜 베이스를 확대해 나간 경험이 있는 검증된 오너들이다.

또 케빈 추는 한국 내에 법인을 설립해 선수를 영입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 세계로 퍼져나가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 다른 도시가 아닌 서울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케빈 추=필립 등 다른 사람과 여러 도시들을 비교해 보면서 각 도시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리 봐도 서울이 최고였다. 최고의 선수들과 코치들이 여기에 있다. e스포츠의 탄생지가 서울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한국 선수들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 선수들과 겨루게 된다. 그렇다면 최고의 선수와 코치가 있는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또 필립과 나는 각자 사업을 하면서 한국을 경험 했다. 우리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하게 됐다.

△필립 현=문화적으로 한국을 위대하게 만든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의를 위해서 함께하는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는 측면이 있다. 누군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타고 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팀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선수들끼리 협력을 잘 할 수 있는가와 열정이었다. 한국은 열정도 타고 났다. 한국은 가르치지 않아도 다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이런 위대함을 리그를 통해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 현재 7개의 도시팀이 확정됐다. 추가 적인 팀은 없는가.

△네이트 낸저=당연히 있다. 첫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팀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지역 연고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첫 시즌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만 개최한다.

△네이트 낸저=각 지역 팀들이 현지 지역에서 팀을 갖추고 구장을 설립하는 등의 환경을 준비하는 기간을 주기 위한 선택이다. 때문에 첫 시즌은 로스엔젤레스에서만 한다.

 

◆ 당장 미국 내에서만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힘들다는 의견이 있다.

△네이트 낸저=일정을 계획하면서 고민할 것이다. 최소한의 영향을 주기 위해 고민하겠다. 다만 글로벌 리그의 선수라면 그런 이동은 기본 일정의 하나라고 본다. 고민은 많이 하겠다.

 

◆ 서울팀이 표방하는 방향성이나 팀의 색깔이 있는가.

△케빈 추=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이다. 핵심 기반을 구축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팀을 일궈나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는 마케팅 활동 등 다양한 투자가 필요하다.

△케빈 추=직접 보면 굉장히 흥분되고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자는 생각이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경험이 온라인보다 나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을 직접 찾아와 응원할 이유를 만들려고 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부분의 경우 e스포츠도 좀 더 저변을 확대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미국에서도 부모들이 좋아서 어딘가를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가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하고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려고 한다.

△필립 현=한국은 음악이나 드라마 등이 잘 알려져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최고점을 선보이려고 한다. 인재들이 많기에 탤런트도 활용하고 엔터적인 요소를 통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려고 한다.

 

◆ 게임회사인 블리자드는 리그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인가.

△네이트 낸저=우리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고민 끝에 리그를 구상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e스포츠의 열정과 비전을 함께 공감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었다. 이미 발표한 7개 팀과 앞으로 발표할 팀들이 열정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팀이다. 우리는 모든 단체들과 서로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다.

일단 오버워치 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흥행이 가능한 재미있는 게임, 그러면서도 경쟁이 가능한 게임이어야한다. 그것이 ‘오버워치’다.

두 번째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리그의 구조다. 이번 리그가 바로 그렇다. 세번째는 이런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팀 오너들이다.

우리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 특히 팀의 오너들은 사업적으로 성공한바 있는 오너들이다. 팬층을 확대해 나가는 형태나 다른 산업에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우리에게 성공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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